주토피아 (2016)
1. 주토피아 줄거리
영화의 배경이 되는 주토피아는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주토피아는 다양성과 평등이 인정되는 이상적인 도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숨어있는 편견과 불평등이 있는 도시입니다. 시골 마을에서 작은 토끼로 태어난 주디 홉스는 편견과 차별 없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찰이 됩니다. 큰 동물들 사이에서 당당히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현장에 배치되었지만 주디 홉스가 맡은 업무는 주차 단속입니다.
우연히 주토피아에서 실종된 육식동물들을 찾는 사건을 맡게 된 주디 홉스는 부모님이 조심하라고 했던 여우 닉 와일드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닉은 주토피아에서 나고 자라 주토피아 현실에 이미 타협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주토피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주디와 주토피아 현실에 타협해버린 닉이 사건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환경과 생각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협력하고 이해관계를 형성하며 주토피아의 숨겨진 편견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끝내 주디와 닉은 편견과 불평등을 야기시킨 사건을 해결하며 다양성과 평등에 한 발 더 나아간 주토피아를 만들며 영화는 끝납니다. 사건이 해결되는 속에서 다양성과 평등에 대한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토피아는 에니메이션을 넘어서 다양한 동물들로 현실 사회의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2. 영화 속 생각해 볼 문제
작은 토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받았던 불이익을 없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주디. 여우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사람을 살지 못하고 현실에 타협해버린 여우 닉.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영화 초반에는 두 주인공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게 나와 두 주인공이 이해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전개를 보고 개인적인 고민을 하게 됩니다.
물론 주디가 이상적인 캐릭터라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과연 닉의 태도가 잘못된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은 잘못된 현실에 도전하여 문제점을 극복한 사람들을 영웅으로 보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주디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웅이듯, 닉은 닉 본인에게는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만약 주디가 자신이 이상을 가지고 있는 주토피아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흥미로운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끝 부분부터는 닉도 주디에게 동화되어 현실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자신이 여우라는 이유만으로도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 동물들을 극복하게 됩니다. 닉과 주디의 사건 해결로 인해 영화 끝 부분에서 얼룩말인 아이와 사자인 아이가 함께 공을 차며 노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만 영웅인 사람들보다는 모두에게 영웅인 사람이 필요한 사회이고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이 바뀌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총평
주토피아는 에니메이션 형식으로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동화적인 분위기로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다양성과 평등이 존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상 속에서는 편견과 불평등을 겪고 있는 동물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성과 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주제곡 "Try Everything"을 통해 주토피아에서 담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제한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은 하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간접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채와 영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음악,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개, 현실 사회의 문제점을 풀어내면서 이해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두 주인공. 애니메이션이지만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사회적 문제에 대한 영화를 본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작은 토끼와 여우의 이상적인 세상으로 향하는 모험이 펼쳐지는 이 애니메이션은 관객에게 재미는 물론이고, 따뜻한 감동과 함께 사회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교훈을 배울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여주며 해결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 중 하나로 기억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