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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줄거리 및 멕시코 문화 배경과 총평

by 조이빌리지 2024. 1. 25.

코코 (2018)

 

1. 코코 줄거리

코코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멕시코 한 마을의 12살 소년 미구엘은 음악을 사랑한 소년이지만 가족들은 음악을 엄격하게 금지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갑니다. 가족들이 음악을 싫어하게 된 이유는 미구엘의 먼 조상인 할아버지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가 음악을 위해 가족들을 떠나면서 생계가 어려워져, 할아버지 대신 할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구엘은 음악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미구엘은 멕시코의 큰 축제인 죽은 자의 날에 연주를 하려다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 사건으로 미구엘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며 자신의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가족들 역시 미구엘의 음악을 반대해서 미구엘은 결국 자신을 응원해 줄 또 다른 가족을 찾아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핵터를 만나 핵터와 함께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구엘이 음악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이해하고 응원해줄 또 다른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미구엘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죽은 자의 세계에서 알게 된 먼 조상인 할아버지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을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그를 기억하며 미구엘의 노랫소리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멕시코 문화 배경

코코는 멕시코의 큰 축제 중 하나인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에 일어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죽은 자의 날은 죽은 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기리는 축제입니다. 이때 기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들이며, 보통 10월 3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축제로 죽은 자들의 영혼이 이승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지내는 날을 기념합니다. 가족이 아닌 친구나 자신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던 죽은 자의 기리기도 합니다.

죽은 자의 날에는 가족들이 무덤을 예쁘게 손질하고 죽은 자의 사진과 기념품, 좋아했던 음식 등을 담아 무덤 앞에 놓는 것으로 죽은 자들을 기리게 됩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죽은 자를 기리는 동안 음식을 먹고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를 통해 멕시코의 전통적인 풍습 중 하나를 알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죽음을 슬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죽음의 가치를 인정하고 기쁘게 여겨 기념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죽은 자들의 날에는 멕시코 전역에서 축제가 벌어지는데 지역마다 죽은 자의 날을 보내는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남부의 행사가 화려한 것으로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원주민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인 미초아칸 지역의 방식은 온 가족이 묘지에 모여 묘지를 치장하고 준비해 온 음식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죽은 자를 기리는 노래를 부르며 함께 밤을 지새웁니다. 

 

3. 총평

우리나라와 멕시코가 죽은 자를 기리는 마음은 같지만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통해 생각을 전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코코에서 나오는 죽은 자의 세계는 암울하지 않았고 화려했고 비록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죽은 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고 삶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이런 세계를 믿기 때문에 죽음을 슬퍼하지 않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 죽은 자들을 기릴 때 기뻐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이어지는 시간동안 눈과 귀가 즐거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영혼의 인도자로 나오는 알레브리헨테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익숙한 동물이 약간 변형된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색채도 다양하고 형광색까지 사용되어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알레브리헨테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알레브리헨테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볼 수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상상력도 풍부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영화의 대표 노래라고 할 수 있는 "Remember Me"는 노래를 듣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상을 바쁘게 살다보니 잊고 사는 것이 참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지만 잊고 사는 게 없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종종 이 노래를 찾아 듣기도 합니다. 코코는 사랑하는 가족, 내가 정말 원하는 것, 중요하지만 잊고 살아가는 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